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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희망입니다- 이건희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파주신문  |  pajusinm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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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1  2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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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희망입니다
- 이건희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우리 식량 주권을 지키는 안보산업”이라고 강조하며, 직접 챙기겠다고 대통령께서도 말했다. 그분이 강조해서가 아니라 우리는 우리 삶의 근간이 농업에 있음을 누구나 안다. 다만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느끼는 것과 현장에서 실제 체감하는 경험치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겪는 수많은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농업인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 농업환경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선진농정’을 통한 농업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곳이 농업기술센터라고 할 수 있다.

파주시농업기술센터에는 3과 14팀 그리고 12개소의 농업인상담실에서 80여 명이 근무를 하고 있는데, 2017년 3월 30일에 ‘농촌지도사업 우수기관’으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농축산과, 농업진흥과, 기술지원과에서는 금년도 470억 원 예산으로 다각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농축산과에서는 깨끗하고 살기 좋은 행복농촌 만들기 사업, 농업용수 안정공급 및 어민소득증대, 경쟁력 있는 친환경 축산업 및 말 산업 육성, 가축전염병 차단 및 동물복지 기반구축, 안전하고 신뢰 받는 농축산물 유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진흥과에서는 파주농업을 주도할 뉴-핵심인력 양성과,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농촌체험관광 강화 그리고 농산물 가공 플랫폼 구축 및 가공역량 강화, 작지만 강한 강소농 맞춤형 경영 컨설팅 강화를 진행 중이다.
기술지원과에서는 파주쌀 산업 소득안정 및 농기계임대 기반조성, 파주농산물 생산유통 경쟁력강화, 고객지향 미래원예농업육성 및 기능성 특화작목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이건희 소장님을 만나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소장은 파주시 광탄에서 태어나 광탄중학교, 문산제일고를 나와 공직에 몸담은 지 39년이 되었다. 짧지 않은 그 기간의 절반을 고향인 광탄에서 면장 등을 지냈고, 전원일기에 나왔던 공무원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시골 단독주택에서 살아서 그런지 지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 승진 발령을 축하드립니다.
제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6급을 15년이나 달고 있다가 뒤늦게 사무관이 되었습니다. 공무원의 꽃은 사무관이라고들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지 서기관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농업직은 서기관 자리가 없기 때문에 아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이번에 인사혁신처에서 인구가 10만 이상 되는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직급을 서기관으로 상향시켜서 제가 서기관이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함께 하며 좋게 봐주는 사람들 덕분에 운이 따라 온 모양입니다.
전국적으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주로 농촌지도직에서 나왔고 파주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농축산과장이었던 이건희 소장이 승진되면서 농업직에서 소장이 나왔다. 지도직은 지도사와 지도관 두 직급만 있다 보니 팀장, 과장, 국장이 모두 지도관이다. 그러나 대다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농업행정과 농촌지도를 통폐합해서 운영하고 있어, 다른 국과 차별되게 직급이 사무관, 지도관으로 형평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다 자치단위 행정기구와 정원 등에 관한 규정이 올해 1월 1일 개정되면서 직속 기관 직급 기준에 따라,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의 직급이 4급 서기관으로 상향 조정되게 되었다.

- 농축산과장님으로 계시다 승진한 거라 업무파악은 다른 곳에서 오신 분들보다 수월하시겠어요. 앞으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인지 말씀 해주세요.
우선은 적성면 두지리 강촌생태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두지리 마을의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입니다. 2014년부터 27억 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금년도에 마무리하면 감악산 및 출렁다리와 매운탕촌 그리고 최근 운항을 재개한 황포돛배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축산농가의 가장 큰 고민인 분뇨처리 문제를 최대한 해결할 계획입니다. 파평면 덕천리에 사업비 110억 원을 투자하여 2018년 6월까지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을 준공하여 가축분뇨를 퇴비화 해서 활용할 예정입니다. 가축분뇨는 유기질 비료로 재활용하는 것이라 친환경 농업을 실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 파평면 율곡리에 콩·과수 유통종합처리장을 금년 10월까지 마무리 하여, 콩·과수 유통체계를 단순하고 빠르게 개선할 것입니다. 800여 콩·과수 농가의 산지 교섭력을 늘려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농가 수취 가격 향상으로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다음은 명품 파주농산물 축제입니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축제를 목표로 전문 안전 요원 및 안내 요원을 배치해 찾아오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품질 좋은 다양한 농산물을 구비해서 축제를 풍성하게 하면서, 축제장 내 놀이 공간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다채로운 야간 행사를 진행 해 재미를 더한 축제로 만들 것입니다. 아울러 파주개성인삼과 장단콩의 품질관리 또한 철저히 실시해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명품 축제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파주장단콩축제가 2017년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되었고, 제5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 축제경제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축제준비기간 동안 외부컨설팅 및 우수축제 벤치마킹의 경험을 더해 잘 준비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려면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0월 21일~22일 개최되는 개성인삼축제와 11월 24일~25일 개최되는 파주장단콩축제를 널리 알려주시고 참여해서, 대한민국 명품 축제가 되도록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힘들거나 어려움을 겪었던 적도 있었겠지요.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 AI(Avian Influenza) 아시죠?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은데, 닭의 경우는 병원성에 따라 증상이 경미한 것부터 갑작스럽게 죽는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AI를 예방하기 위해 100수 이하인 소규모 가금농가에 예방적 살처분을 권유할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농가에서는 몇 마리도 소중하게 키우며 계란도 얻고 하기 때문에 살처분 권유에 응하지 않고 협조 안 할 때,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이 어렵습니다. 농가의 그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더 큰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음에도 막무가내로 나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보호관리지역 반경 3km 소규모 가금농가를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해서 막았고, 침출수가 안 나오게 FRP통에 매몰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 그럼 보람 있었던 적은 언제일까요?
2011년에 사무관에 진급하고 산림농지과장으로 있다가 2012년 10월에 광탄면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고향에 가서 기관장 해보는 것이 대부분 꿈일 텐데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고향 어르신들은 시청에서 과장이나 국장을 하는 것보다 면장이 최고인줄 아시거든요. 지금도 광탄에 가면 ‘면장님’이라고 불러줍니다. 이제껏 고향에서 한 발짝도 떠나본 적이 없는데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대화할 때 정말 행복합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직원들이 열심히 움직이고 또 농가에서 협조를 잘 해주셔서 2016년 11월에 있었던 AI 사태 때 파주가 안전했던 일 등을 생각하면 보람 있습니다. 파주는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하고 농가 관리를 잘 해서 파주 지역을 둘러싼 김포, 연천, 고양 등 다른 지자체에서는 모두 AI가 발생 했는데 우리 지역은 안전 했습니다.
지난달에 AI로 판명된 것은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라기보다는, 군산 종계농장에서 사온 오골계 500마리에서 발생한 거라 모두 살처분 하고 주변을 통제하였습니다. 2011년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라 많이들 걱정하시는데, 방역에 더욱 힘써 안전한 파주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 주변에 ‘사람 좋다’는 평이 많던데, 좋은 사람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죠. 특별히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혼자 무엇이 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돌아보면 순간순간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이 다 고맙지요. 특히 아내는 더 그렇구요. 셋째 아들인데 결혼 하면서 부모님과 같이 살면 좋겠다고, 1년만 살고 분가하자고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못했어요. 2005년 갑자기 치매가 온 어머니는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세 번이나 집을 나가 경찰서에 신고하고 우리 가족은 물론 동네 사람들이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에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밖에서 일하는 제가 얼마나 뭘 했겠어요. 아내가 고생 많이 했지요. 아내 덕분에 집에서 임종하시게 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우리한테는 물론 주변 어른들께도 살갑게 대하는 둘째 며느리가 고맙고, 또 어디에 있는지 아직 나타나지 않는 첫째 며느리도 빨리 우리 아들을 만나면 참 고맙겠습니다. 큰 아들은 ‘한국사의 달인 김병만 닮은 꼴-이재령 선생님의 역사를 노래하다’로 생생정보통 등 방송에 다수 출연했습니다. 한국사를 쉽게 노래로, 랩으로 배우는 비법을 전수하고 있는데, 일만 열심히 하지 말고 빨리 짝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이건희 소장을 자주 만난다는 김모(64세, 파주)씨는 “농업기술센터를 이용하면서 좋은 점은 이것저것 많지만, 토양 검사를 해주고 땅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농작물을 권해주고, 또 그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보충해야 할 천연비료와 미생물도 추천해 주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한다”면서, “이소장은 정직하고, 의리 있고, 추진력 있는 사람”이라며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본인은 ‘그냥 전원일기에 나오는 공무원’하고 똑같다며 특이할 게 없다고 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전원일기 그 공무원은 마을 분들께 예절 바르게 행동하고 책임감 강하고 성실하며, 동네 청년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멋진 사람이다. 꼭 이건희 소장처럼.
농업 분야가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그래도 파주시는 임진강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 조건과 선진 농업기술이 결합되어 귀농인, 청년창업농, 강소농 등 농업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존 농업인 단체에서는 농업기술 멘토역할과 농촌 생활의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상생의 농촌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농업은 1차적인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생산·가공·유통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농업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래서 “파주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팜 등 6차 산업으로 농업이 발전하고 있으며, 농업의 흐름을 읽고 첨단기술을 도입하고 다양한 판로 확대에 노력한다면 농업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는 이건희 소장님의 바람대로 파주 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으면 한다.

김선희 汀彬 kimsunny0202@hanmail.net< 저작권자 © 파주신문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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