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의 고장이다.
파주는 조선 유학의 큰 줄기를 이루어온 이 율곡의 본향이며, 그의 어머니이며 현모양처의 대명사이기도 한 사임당 신 씨가 율곡과 함께 영면에 들어있는 땅이다.
우계 성혼과 구봉 송익필이, 이 율곡과 더불어 드높은 철학적 담론을 펼쳤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의성이라 일컫는 허준 선생도 이곳 파주에 잠들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늘날 사람들은 역사의 한 자락이라도 찾아내어서 그를 기념하고 자신들의 삶을 이롭게 하는 데 쓰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다른 이들이 있을까 말까 한 작은 역사적 사실도 커다랗게 만들거나, 있지도 않은 사실을 견강부회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일도 서슴치 않는 것에 비해 우리 파주는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있고, 그 실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찬란했던 문화에 대해서 존경을 보내거나, 그런 사실들이 있었음을 오늘날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에도 게을렀다.
사정이 이럴진대 그로 인해서 현재를 살고있는 우리들의 삶을 이롭게 하는 것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하여, 뜻있는 사람들은 이런 어리석음을 매우 통탄히 여겼던 바다.
다행히도 이런 어리석음을 바로 깨닫고, 그 바름을 실천할 ‘시민단체’ ‘허준 한방의료 관광 클러스터 시민추진위원회’가 탄생을 한다 하니 쌍수를 들어 환영해 마지않는다.
의성(醫聖)이라 일컬어지고 애민정신에 투철했던 허준 선생이 잠들어계신 이곳 파주는 우리들의 미래와 행복한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 방안을 실천할 최적지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파주시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파주 허준 한방클러스터 사업’이 파주에서 추진되고 있음은 역사적으로도 정당하다. 또한, 이를 기회로 활용하여 파주지역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내고, 파주사람들의 삶의 질을 드높이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는 바다. 따라서 이 사업의 중단 없는 추진을 위해서 힘껏 노력해야 할 것은 시민된 의무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추진위’는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을 더 많이 조직하고 더 많이 연대할 것을 주문한다. 함께하는 시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파주를 사랑하고 파주 문화를 일구어갈 자원들이 많아지는 까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뜻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거나, 정치적 이해관계로 해석하여 왈가왈부하는 것은 단호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 오로지 정파와 사상을 떠나서 파주의 발전과 파주사람들의 삶을 보다 풍부하게 하는 것에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비록 소수의 사람들이 모였으나 장차 그 뜻이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어 ‘추진위’가 뜻한 바를 흔쾌히 이루어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기에 참여한 추진위원들은 500년 전 위국애민의 사상으로 동의보감을 편찬하신 허준 선생의 뜻을 이어서, 모든 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일구는 소중한 터전을 이곳 파주에서 가꾼다는 굳은 의지를 끝까지 함께 하라.
파주를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희망하는 모든 이들의 동참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