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르포] 금촌 공릉천변 반려견 놀이터, 잘 만들었지만 ‘바닥 아쉬워요’
  • 올해 4월 개장한 파주시 금촌 공릉천변 반려견 놀이터. 그 현장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 올해 4월 개장한 파주시 금촌 공릉천 변 반려견 놀이터. 그 현장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본지는 시설 운영 실태와 시민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이른 아침 7시 30분, 기자가 방문한 놀이터에는 이미 5팀의 보호자와 5마리의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었다. 반려견의 체격에 따라 대형견 전용(408.8㎡)과 중·소형견 전용(908.6㎡) 공간으로 분리돼 있으며, 반려견들은 목줄 없이 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생각보다 깨끝하고 깔끔한 모습이다
    번려견 놀이터 생각보다 깨끗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이용자의 의식수준을 볼수 있었다.

    사전 촬영승인 촬영 하효종 기자
    사전 촬영승인 ▲촬영 하효종 기자
    전 구역에는 울타리가 잘 설치돼 있고, 출입구에는 이중 안전문이 마련돼 있어 돌발적인 외부 이탈을 방지하는 구조다.

    공간 구성과 안전 설계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평이 이어졌지만, 일부 아쉬운 지점도 있었다.

    놀이터에서 만난 한 시민은 “바닥이 시멘트로 되어 있어 보기엔 깔끔하지만, 강아지 관절에는 무리가 갈 수 있다”라며 “바닥이 흙이나 모래였다면 땅을 파거나 모래 놀이를 한다든지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반려견도 친환경적인 놀이도 할 수 있어 더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낮에는 그늘이 없고, 바닥이 너무 뜨거워져서 오히려 사람들이 나오지 않고, 해 질 무렵이 돼야 강아지를 데리고 다시 나온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놀이터는 이용 규칙도 명확히 정해져 있다. 맹견, 미등록견, 공격성이 있는 반려견의 출입은 제한되며, 13세 미만 견주는 반드시 성인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또 기상 악화 시에는 시설 안전을 위해 임시 철거 후 재설치되는 탄력적 운영 방침도 마련돼 있다.

    모든 이용자는 반려견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공공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공릉천 반려견 놀이터는 파주시 최초의 반려견 놀이터로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를 위한 의미 있는 시도지만, 실제 이용자의 경험을 반영한 세심한 보완도 필요한 시점이다. 바닥재, 그늘막, 급수 시설 등 현실적인 개선책이 동반된다면 시민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본은 잘 갖췄으니, 이제는 디테일이 중요해요.” 현장에서 만난 한 보호자의 말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

  • 글쓴날 : [25-06-19 18:32]
    • 하효종 기자[hajong21@naver.com]
    • 다른기사보기 하효종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