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의 춤사위로 빛난 파주시 인물… 김정희 단장, 제30회 한밭국악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
  • 전국 최고 권위의 국악 무대서 '살풀이춤'으로 감동… 명무대상까지 겹경사

  •  제30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정희 평화어울예술단 단장이 상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뒤편에는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제30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정희 평화어울예술단 단장이 상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뒤편에는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파주 조리읍 출신의 전통무용가 김정희 평화어울예술단 단장이 제30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 단장은 ‘살풀이춤’으로 무대에 올라 깊은 예술성과 오랜 내공을 담아낸 무대로 관객과 심사위원 모두를 매료시켰으며, 명무부 최고상인 명무대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까지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단장은 국립국악원 출신으로, 1992년 고양국악연구원을 창립해 30여 년간 지역 전통문화의 계승과 확산에 헌신해왔다. 평화어울무용단을 창단해 파주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시민축제와 지역 문화행사에서 전통춤과 평화의 메시지를 접목한 공연을 선보여왔다. 또한 우리소리보존회 파주지부장, 신한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등을 역임하며, 지역 청소년의 전통예술 교육과 후진 양성에도 앞장서 왔다.

    특히 김 단장은 경남 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의 이수자로, 한국 전통춤의 맥을 잇는 주요 전승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는 파주문화예술대상 ‘원로예술인상’을 수상하며 지역 문화계의 귀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한밭국악전국대회는 학생부, 일반부, 명무부 등 250여 명이 참가해 각 분야별로 경연을 벌였으며, 총 6개 부문에서 57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김 단장의 대통령상 수상은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영예로, 전통춤의 미학과 정신을 온전히 담아낸 무대로 평가받았다. 대회 당일, 故 김수자 명무를 기리는 추모 공연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으며, 김 단장은 이날 공연에서 초청무용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감동을 더했다.

    수상 소감에서 김 단장은 “춤은 내 인생이며, 평화를 향한 몸짓이었다. 오늘의 수상은 나를 이끌어주신 스승님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전통 예술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후배 예술인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사)한밭국악회 오주영 이사장은 “김정희 단장은 지역을 넘어 한국 전통춤의 정통성과 품격을 지켜온 명무”라며 “대한민국 국악의 맥을 잇는 소중한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부 종합대상에 강다연 씨가, 명무부 최우수상에는 정유진 씨가 각각 선정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열띤 경연과 전통예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대회장을 가득 채웠고,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무대로 마무리됐다.

    김정희 단장은 앞으로도 평화어울예술단을 통해 파주시와 경기도를 중심으로 전통춤 공연과 교육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랜 세월 묵묵히 걸어온 그의 춤길이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무로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 글쓴날 : [25-06-24 15:51]
    • 내종석 기자[paju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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