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생활폐기물 수거 업무를 담당하는 공공연대노동조합 파주지부 생폐지회 노동자들이 26일 파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청소대행업체 재계약을 앞두고 열악한 처우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8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투쟁을 선포했다.
노동자들은 “2010년 직영에서 민간위탁으로 전환된 뒤 임금 격차와 고용불안, 부적격 업체 선정 등 문제가 반복돼 왔다”며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장 발언에 따르면 일부 업체는 사업장 조건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선정돼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악화됐고, 불투명한 채용 과정으로 비리 의혹까지 제기돼 왔다.
이들이 제시한 8대 요구안은 다음과 같다.
1. 과업지시서상 임금 격차 50% → 10%로 축소
2. 원가 산정 시 인건비 100% 반영
3. 삭제된 건강검진비 원상 복구
4. CCTV‧블랙박스 악용 등 인권 침해 방지
5. 채용 비리 의혹 해명 및 재발 방지
6. 산재·병가 복귀 시 업무 배치 노동자 협의
7. 환경미화원 정년 65세‧촉탁직 70세까지 보장
8. 원가에 책정된 근무 일수 초과 근무 관행 철폐
노동자들은 “요구안은 단순 임금 인상을 넘어 기본권 보장과 지속 가능한 노동 환경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파주시와 청소대행업체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집회와 서명운동 등 지속적인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