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천 기자] 뚜벅이는 느려도 조용히 세상을 보는 여행이다.
중국 서부 고비 사막 위에 세워진 자위관 관성의 현벽 장성(悬臂长城)을 가다....
동쪽 산하이관(山海关)에서 시작된 만리장성이 6,300km이 서쪽에서 끝나고 서쪽에서 시작하는 곳 자위관 관성(嘉峪关关城)의 현벽 장성(悬臂长城)은 539년 흉노의 침입을 방어할 목적으로 검은 돌산인 헤이 산(黑山)의 굽이치는 능선을 따라 장성이 세워졌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없는 현벽 장성(悬臂长城)은 자위관 시내에서 11km, 자위관 관성에서 7km 떨어져 있다. 당시에는 길이가 15km에 달했지만 이미 다 무너졌고, 현재의 모습은 1987년에 750m가량을 복원한 것이다. 헤이 산(黑山)은 해발이 231m로 낮지만 오르기는 쉽지 않다. 장성이 45도 각도로 굽이치는 산등성이를 타고 하늘 높이 솟아 있다.
일단 현벽 장성(悬臂长城) 정상에 서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아름답고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자갈투성이 사막이 아득히 넓게 펼쳐지고, 나무가 주위를 빽빽하게 감싼 아담한 오아시스 마을 하나가 있고 현벽 장성(悬臂长城) 아래 사막을 가로질러 신장위구르 자치구 주도인 우루무치시까지 연결된 고속도로위로 차량이 달리고 길게 늘어선 송전탑과 자위관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