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5회 율곡문화제,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시민 축제로 우중에서도 성황리에 진행
  • 율곡 이이 선생 정신 기리고 시민과 함께한 2일간의 문화 향연

  • 제35회 율곡문화제가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파주시 법원읍 자운서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문화제는 ‘전통과 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고 파주의 역사·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첫날 개막식은 비가오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함께한 가운데 율곡 취타대의 힘찬 연주와 유가 행렬로 장엄하게 시작됐다. 행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윤후덕·박정 국회의원, 시·도의원, 기관장 등 주요 내빈이 함께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지역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도미솔식품 박미희 대표가 공로 표창을 받았다.


    김경일 시장은 축사에서 “율곡 선생의 학문은 파주의 정신이자 정체성”이라며 “현재 율곡 관련 문화사업이 기본계획 단계에 있으며, 향후 임진강 국가정원과 연계해 율곡 선생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윤후덕 의원은 “궂은 날씨에도 천여 명의 시민이 함께해 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율곡 이이를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이라 평가했다.

    박정 의원은 “AI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파주에 과학 중심의 교육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율곡 사상 체험, 미술대회, 서예·한시 백일장, 향토 음식 시식, 전통놀이와 의상 체험, 지푸라기 공예, 케데헌 체험, 캘리그라피·유리공예 체험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어 남상일 국악 공연, 파주시립예술단 무대,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 토크콘서트가 열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이틀 동안 열린 먹거리 장터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한국미술협회 파주지부 주관으로 열린 ‘율곡 전국 미술대회’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전국에서 모인 어린이·청소년 189명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시상은 경기도지사상, 국회의원상, 파주시장상 등으로 시상되며, 결과는 오는 10월 20일 파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파주시민회관에서 ‘파주 율곡배 바둑대회’가 열려 200여 명의 바둑 동호인과 시민들이 실력을 겨루었다. 참가자들은 율곡 선생의 학문 정신을 바둑의 ‘수양과 인내’라는 가치로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전통연희공연 ‘인천지’의 줄타기, 사자탈놀이, 풍물놀이와 율곡 이이 OX 퀴즈쇼 등 시민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이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파주시 관계자는 “율곡문화제는 시민이 함께 즐기며 전통을 배우는 열린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율곡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 글쓴날 : [25-10-12 18:45]
    • 하효종 기자[hajong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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