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단의 경계에서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파주에서 열린 대통령 타운홀 미팅
  • [경기북부 마음을 듣다]
  •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의 희생,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미군 공여지 문제·접경지역 규제·의료 공백 등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4일 파주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경기북부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200여 명의 경기북부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북부가 겪어온 구조적 희생을 언급하며 “국가 전체를 위해 감내한 특별한 희생을 이제는 기회로 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여지 문제, 더는 방치 못해”… 미군 반환부지 해결 의지

    이 대통령은 경기북부 발전을 가로막아온 핵심 문제로 미군 반환 공여지를 지목했다. 그는 “평택 기지를 우리 돈으로 지어줬는데도 일부 공여지를 여전히 주유소나 식자재 창고로 쓰고 있다”며 “설득이 안 되면 압박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음 단계까지 검토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또한 동두천 상습 수해 문제를 예로 들며 “과거 정부의 미온적 대응으로 수년간 방치됐던 일이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 동의서를 받아 처리한 이후 수재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법 개정 ▲임대·상환기간 완화 ▲국방부 주도 위탁개발 등을 통해 공여지 활용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1부: 미군 반환 공여지 활용과 접경지역 발전 방안 논의

     주민들이 군사 규제로 인한 재산권 제한 장기임대 문제 환경오염 정화 패스트트랙 도입 등 실질적 고충을 토로했다 미군 공여지에 첨단산업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북부가 오랫동안 특별히 배제되어 왔다며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주민들이 군사 규제로 인한 재산권 제한, 장기임대 문제, 환경오염 정화 패스트트랙 도입 등 실질적 고충을 토로했다. 미군 공여지에 첨단산업·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1부에서는 주민들이 군사 규제로 인한 재산권 제한, 장기임대 문제, 환경오염 정화 패스트트랙 도입 등 실질적 고충을 토로했다. 미군 공여지에 첨단산업·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북부가 오랫동안 특별히 배제되어 왔다”며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 2부: 지역발전·관광·생활 인프라 대책 제안_임진각 활성화, ·의료 공백·생활 인프라 개선 요구 이어져

    2부에서는 관광·문화·의료분야 현안이 집중 제기됐다. 특히 파주·양주 지역의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가 크게 다뤄졌다. 한 주민은 “양주에만 어린이·청소년 5만 명이 있지만 입원 가능한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며 공공의료 확충을 호소했다.

    파주는 인구 54만 명의 대도시임에도 대학병원과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전무하다. 응급환자 발생 시 20~40분 거리의 타지역 외부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현실에 주민들은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필수의료 기반 붕괴는 전국적 현상”이라며 “이번 정부에서 지역 필수의료 체계를 반드시 정비하겠다”고 답했다.

    ■ “임진강 철조망 개방” 요청에 즉답… “안보 문제 없다면 돌려줘야”

    임진강 철조망 철거 문제도 현장에서 논의됐다. 파주주민들은 “임진강은 시민의 삶과 문화의 중심인데 수십 년 동안 철조망으로 막혀 있다”며 “통일대교 상류부터 시민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을 향해 즉시 검토를 지시하며 “안보에 지장이 없다면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주민들은 “정부 최상위에서 임진강 개방이 공식 논의된 것은 처음”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용주골 정비, 지자체만으로는 한계”… 중앙정부 지원 약속

    파주시 숙원인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정비와 관련해 주민들은 지자체 단독으로 해결이 어렵다며 국가 차원의 개입을 요청했다
    파주시 숙원인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정비와 관련해 주민들은 “지자체 단독으로 해결이 어렵다”며 국가 차원의 개입을 요청했다. 
    파주시의 숙원인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정비 요청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오랜 문제를 지자체 노력만으로 풀기 어렵다”며 중앙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약자와 피해가 발생하는 공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중앙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 “특별한 희생, 이제는 기회로”… 대통령 마무리 발언에 큰 박수

    이재명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경기북부는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서 오랜 세월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이제 그 희생이 기회와 희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대통령이 직접 듣고 바로 답해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희생의 도시 파주가 기회의 도시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글쓴날 : [25-11-14 22:12]
    • 지은영 기자[jey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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