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교하동 주민자치회(회장 박용호)는 지난 11월 9일 최창호·박은주 파주시의원, 조성환 경기도의원과 함께 파주 심학산을 찾아 지역 문화유산인 심학산 고인돌을 탐방했다.
교하동 주민자치회 교하지명지키미분과(분과장 윤민숙)는 ‘교하’ 지명을 보존하고 지역의 오래된 유물과 문화재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하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일정은 방치된 심학산 고인돌과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강화 고인돌을 비교해 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약천사 주차장에서 불과 1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등산로 한가운데 방치된 고인돌을 확인했다. 3,000년 전 선조들의 흔적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모습에 대한 아쉬움이 이어졌으며, 시·도의원들도 현장의 문제를 함께 공유했다.
최창호·박은주 시의원은 “심학산 고인돌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현 위치가 사유지여서 시·도의 차원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올 연말 등산로 초입부 토지를 매입하기로 했다”며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진입로 정비와 함께 고인돌 보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환 도의원을 비롯한 참석 의원들은 모든 일정에 동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교하동 주민자치회가 1,300년간 사용해온 ‘교하’ 지명 보존을 위해 애쓰는 노력이 크게 느껴진다”며 “지역 주민 의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고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학산 방문 후 참석자들은 강화로 이동해 강화 고인돌, 강화역사박물관, 유적지를 둘러보며 관리 실태를 비교했다. 탐방을 마친 박용호 주민자치회장은 “교하지역에도 강화·고창 못지않은 많은 고인돌이 존재한다”며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이 이뤄진다면 교하 역시 역사·문화 관광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교하 지명을 지키고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역의 역사자원을 제대로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