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서초, ‘적서 바칼로레아(JB)’ 기반 미래통일교육센터 연계 통일·인권·세계시민교육 운영
  • 미래통일교육센터 전시체험과 북한음식 만들기를 연계한 인권·평화·세계시민 통일교육 실천

  • 적서초등학교(교장 사공란)는 적서초 학생자치회 소속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기도교육청 미래통일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2025학년도 2학기 학급단위 1일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통일요리조리’ 통일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적서초가 자체적으로 6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 중인 ‘적서 바칼로레아(Jeokseo Baccalaureate, JB)’, 적서형 IB(PYP)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적서 바칼로레아는 국제 바칼로레아(IB)의 철학을 학교와 지역의 특성에 맞게 재창조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학생들은 미래통일교육센터 1전시실(세계시민학교)에서 인권과 다양성, 지구촌 갈등과 평화 문제를 탐구하고, 2전시실(한반도통일연구소)에서 분단의 역사와 통일의 의미를 이해하는 전시체험 활동에 참여하였다. 이어 진행된 ‘통일요리조리’ 북한음식 만들기 체험을 통해 북한의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공감과 상호이해의 폭을 넓혔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군사 접경지역인 파주 적성면에 위치한 학교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통일을 이념 중심이 아닌 삶의 안전·인권·평화의 문제로 인식하도록 구성되었다. 이는 적서 바칼로레아가 지향하는 지역 기반 세계시민교육의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경기도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로 활동 중인 백진우 교사는 IB 철학을 반영한 학급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IB 프로그램을 통한 나, 너, 우리(JB)’ 주제 중심 프로젝트를 운영해 왔다. 납북 국군포로 가족사를 계기로 분단과 인권의 가치를 학생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는 통일교육을 실천해 왔으며, 이러한 교육 활동은 한민족통일문화제전 경기도지사상 및 경인병무청장상 수상으로 이어진 바 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미래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주간 이벤트 자료 제작에 참여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파주 깃대종 도안과 DMZ·임진강 생태지도 만들기 자료를 개발·활용하고, 이지미술 연구회 활동을 통해 미술·디자인 요소를 접목한 통일교육 자료 개발에도 협력하였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전시를 통해 내가 세계시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북한음식을 만들면서 통일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우리 반과 우리 마을, 그리고 한반도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현장체험학습 과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교사가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보도되며, 학교 현장에서는 체험학습 운영 전반에 대한 부담과 위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이번 체험학습은 2025년 현장체험학습 안전 매뉴얼을 준수하고, 학교 인근 우리 마을을 중심으로 한 마을교과서·마을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추진되었다. 장거리 이동이나 고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사전 답사와 안전교육, 이동·활동 전 과정에서 인솔교사의 밀착 안전 지도를 병행함으로써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교육활동으로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진우 지도교사는 “적서 바칼로레아는 IB 교육을 그대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파주와 적서초 아이들의 삶에 맞게 재구성한 교육과정”이라며, “앞으로도 통일교육, 안전교육, 세계시민교육을 연계한 미래형 학교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글쓴날 : [25-12-17 09:47]
    • 하효종 기자[hajong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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