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 박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월 18일 열린 제260회 파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임진강 지방정원 조성 계획과 관련해 생태 보전과 정원 조성의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임진강 하류 장산리 일대 약 40만㎡ 규모의 지방정원 조성 사업이 결정의 기로에 서 있다며, 임진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 보존과 정원 문화 확산, 나아가 지역의 문화·경제적 도약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순천만 사례를 언급하며 전략적 보전과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순천만은 갯벌과 습지를 철저히 보전하는 한편, 국가정원은 이용과 교육 중심으로 조성해 생태 보전과 관광 활용의 조화를 이뤄냈다”며 “습지 입구 시설을 철거하고 5km 이상의 이격거리를 확보한 점은 임진강 정원 조성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임진강 일대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농경지를 포함한 대규모 공원 조성이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농민과 어민의 생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박 의원은 임진강 일대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충분한 이격거리를 확보한 뒤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정원 조성 방안을 재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파주만의 특색을 살린 ‘평화와 생태 교육 중심 정원’ 조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임진강과 DMZ는 파주가 가진 위대한 자연 자산”이라며 “단기적인 개발 이익보다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략적인 이격과 기능 분리를 통해 생태 보전과 국가정원으로서의 가치 두 가지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파주시의 미래 비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