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2026년 시정운영계획 설명과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운영 중인 이동시장실이 1월 27일 오전 파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이동시장실은 김경일 파주시장이 1월 26일부터 2주간 20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지역별 현안과 주민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이날 현장에는 시장을 비롯해 담당 국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김경일 시장은 이 자리에서 2026년 파주시 시정 기조로 ‘민생 On, 기본 Up’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기본사회 선도도시 건설 ▲100만 자족도시 신속 진입 ▲수도권 문화·생태 휴양메카 조성이라는 3대 시정목표와 함께 파주 북부권역의 주요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파평면 주민들은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를 비롯해 농업 현장의 어려움, 관광자원 활용, 개발과 환경보전의 균형, 주민 갈등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제기했다.
먼저 마을 안길과 농로 노후화, 대중교통 불편, 도시가스 미공급에 따른 난방비 부담 등 생활 인프라 문제에 대해 주민들은 북부 지역의 구조적 격차 해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는 도로 정비와 교통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도시가스 공급은 경제성과 현실성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되, 대안으로 LPG 소형저장탱크 사업을 마을 단위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소규모·고령 농가 증가로 인한 경영 부담과 농기계·시설 투자 문제, 판로와 유통 구조의 한계가 지적됐다. 시는 친환경·스마트농업 전환 지원을 확대하고, 농업이 지속 가능한 생계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분야에서는 리비교 역사문화공원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현재 연 1회 수준으로 운영되는 펫트래킹 행사의 확대와 함께, 보다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관광 정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펫트래킹 행사 확대를 검토하고, 임진강 하구에서 연천군 고랑포까지 연결하는 ‘임진강 국가정원’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설명하며, 주민 참여형 관광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개발과 환경보전의 균형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철새 도래지와 습지 등 생태 훼손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개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시는 환경 보전을 전제로 한 개발 원칙을 분명히 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축사 설치를 둘러싼 주민 갈등과 행정 편의성 문제에 대해서는, 축사를 꺼려하는 주민들의 민원 역시 고려해 절충 방안을 모색하겠으며, 갈등이 발생하기 전에 행정이 먼저 설명하고 마을 단위 소통 구조를 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동시장실에 참석한 한 지역 인사는 “파평면의 문제는 무엇을 더 개발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가진 자연과 삶, 공동체를 어떻게 지키고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며 “정치와 행정이 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 주민과 함께 답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파주시는 이번 이동시장실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향후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