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과천 서울경마공원의 파주 유치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가 이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경마장 유치 논의를 ‘파주의 도시 정체성과 미래 전략을 뒤흔드는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단체는 대규모 사행 시설 도입이 파주가 쌓아온 생태·평화·문화 도시라는 브랜드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 "생태·평화의 파주, 도박 산업과 공존 불가"
단체는 성명에서 “파주는 임진강과 한강하구 습지, DMZ의 평화적 상징성을 토대로 미래를 설계해 온 도시”라며, “대규모 사행 레저시설 유치는 그동안 난개발 억제와 생태 보존을 위해 쌓아온 사회적 합의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마장이 들어설 경우 발생할 환경 파괴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대규모 부지 조성 과정에서의 녹지 훼손은 물론, 주말 교통 혼잡, 소음, 조명 공해, 그리고 임진강 수계에 미칠 비점오염 등이 미래 세대의 자산을 훼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세수 증대 이면의 '사회적 비용' 간과 지적
유치 측이 내세우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경마는 도박중독, 가계 파탄, 지역사회 복지 비용 증가 등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을 동반한다”며, “단순히 세수 증가라는 기대 효과만 따질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감당해야 할 ‘순편익’에 대한 투명하고 객관적인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민 공론화 및 지속 가능한 대안 촉구
단체는 정치권의 일방적인 추진 대신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민주적 절차를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경제·환경·사회적 영향에 대한 철저한 영향 평가 ▲시민 공론화 과정 운영 ▲생태·환경 교육 클러스터나 친환경 농식품 산업 등 지속 가능한 대안 모델과의 비교 검토 등을 제안했다.
파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파주가 사행 산업의 도시가 아닌, 생태와 평화의 가치 위에 서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며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파주의 장기적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명 발표를 계기로 지역 내 경마장 유치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