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11일 오후 5시, 손배찬·이용욱 예비후보와 조성환 출마예정자가 파주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를 선언하는 모습.
"동지는 간데없고 비방만 나부껴" 민주당 경선, '올가미 연대'에 시민들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
손배찬·이용욱·조성환, '의혹 보도' 전제로 한 '현직 시장 규탄' 기자회견 강행
김경일 시장, 6대 팩트 제시하며 정면 돌파… “허위사실엔 단호히, 시정엔 겸손히 대처”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경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동지를 향한 날 선 네거티브와 이전투구만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파주시장 적합 후보 여론조사를 단 이틀 앞두고 현직 시장을 향한 자당 후보들의 원색적인 비난 연대가 결성되면서, 민주당 내부와 시민들 사이에서 “본선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먹는 자해 행위이자 불순한 의도가 담긴 집단행동”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론조사 이틀 앞둔 ‘긴급 회견’… 판세 뒤집기용 ‘불순한 기획’인가
지난 11일 오후, 손배찬·이용욱 예비후보와 조성환 출마예정자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파주를 위한 연대’ 출범을 선언. 이들은 회견문에서 김경일 시장의 시정을 ‘함량 미달’과 ‘부도덕’으로 규정하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지역 정가와 시민들은 이번 기자회견의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파주시장 적합도를 묻는 결정적인 여론조사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일부 언론의 확인되지 않은 의혹 보도를 기정사실화하며 집단 공세에 나선 것은 사실상 ‘정치적 올가미’를 씌워 여론을 왜곡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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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배찬·이용욱·조성환 세 후보가 '파주 시정 정상화와 새로운 파주를 위한 연대 공동 기자간담회' 파주갑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다수의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및 출마예정 후보들이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서 '병풍' 형태의 대형을 유지하고 있다. |
'병풍'으로 전락한 시·도의원 예비후보들… "패거리 정치의 전형"
이번 기자회견에서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한 대목은 회견장 양옆을 가득 메운 이른바 '병풍' 부대였다. 사진 속에서 확인되듯, 손배찬·이용욱·조성환 세 후보를 중심으로 파주갑 지역의 시·도의원 출마예정자들이 줄지어 서서 세를 과시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참석자 대다수가 특정 지역구 인사들로 채워진 것을 두고, 시민들은 "민생을 고민해야 할 후보자들이 벌써부터 줄서기와 세 과시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패거리 정치'라는 오명이 확산되고 있다. 정책적 연대가 아닌 특정 계파나 이해관계에 따라 집단으로 현직 시장을 린치하는 모양새는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고 민주당의 재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악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 특히 공정해야 할 경선 국면에서 특정 지역구 후보들이 집단적으로 가세한 것은 "누워서 침 뱉는 어리석은 정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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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앤써치 여론조사 결과(1월 발표). 김경일 시장이 전체 응답(25.0%)과 민주당 지지층(37.5%)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 그룹(7.2~6.7%)과는 3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압도적 1위 김경일 시장… 지지율 격차가 부른 ‘초조함의 발로’
이러한 연대 결성의 배경에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후보들의 초조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파주시대’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김경일 현 시장은 25%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김 시장이 37.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타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위 그룹인 손배찬 전 의장(7.2%), 조일출 국정자문위원(7%), 이용욱 경기도의원(6.7%) 등과의 격차는 3배 이상이다.
시민들은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를 정책으로 이길 수 없으니,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부풀려 집단 린치를 가하는 모습이 54만 시민의 수장이 되겠다는 자들의 태도인지 의심스럽다”며 강한 성토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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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날 오후 김경일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공식 입장문. 상대 후보들이 제기한 '황제 수영', '휴대폰 대납' 등 6가지 의혹에 대해 무혐의 판결문과 법적 근거를 제시하며 전면 반박하고 네거티브 중단을 요구했다. |
김경일 시장, 6가지 핵심 팩트로 반박… “진실은 억측보다 강하다”
김 시장은 이들의 주장에 대해 6가지 사안을 중심으로 조목조목 반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가장 먼저 김 시장은 취임 초 불거진 ‘황제 수영’ 논란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른 퇴장 순서 준수였을 뿐 어떤 특혜도 없었다”고 일축. 이는 이미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행정 재판 결과에서도 징계 무효 판결을 받아 법적 정당성이 완전히 입증된 사안임을 강조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휴대폰 요금 대납 및 유착’ 의혹 역시 “대납을 요구하거나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강력히 부인. 김 시장 측은 이미 경찰에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했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해당 언론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하여 현재 엄중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통화는 업무 지시가 아닌 50년 지기 고향 친구와 나눈 지극히 사적인 대화였다”고 해명. 특히 이를 무단으로 녹취해 보도한 행위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에 해당하며, 공적 영역이 아닌 사생활의 영역을 정치적 사냥 도구로 삼은 것에 대해 강한 법적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특정 지역을 폄훼했다는 ‘호남 비하’ 주장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평소 호남과 호남인을 존경하고 빚진 마음으로 살고 있음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며,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에 기반한 ‘지역주의 낙인찍기’와 혐오 발언에 대해 깊은 참담함을 표했다.
시의원 고소 주장도 팩트가 다르다고 반박. 김 시장은 “시장이 시의원을 고소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행정사무조사 과정에서 해당 시의원의 폭언과 일탈 행위에 시달린 실무 공직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법적으로 대응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규모 단수 사태 책임 회피론에 대해서는 “수차례 시민께 머리 숙여 사과하며 책임을 통감했다”고 전제한 뒤, “다만 보상의 주체인 수자원공사에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파주시민의 세금으로 이중 지출을 막을 수 있기에 내린 정당한 행정적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난맥상에 대해 정의당 파주시 지역위원회 이상헌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파주의 민주당 시의원들과 시장이 아귀다툼을 하는 동안 파주 갑·을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민주당의 정치적 조율 능력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 정도의 정치적 조율도 안 되어서야 어떻게 큰일을 하시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 파주 정가가 더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우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정은 파주시의원 또한 입장문을 통해 자당 후보들의 행태를 강하게 꾸짖었다. 이 의원은 “경선은 내부 규탄이 아니라 시민 앞 정책 경쟁의 장이어야 한다”며 “여론조사를 앞두고 같은 당 동지를 규탄하는 집단 행동이 파주 시민들께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내부 총질로는 본선에서 시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품격 있는 경선을 당부했다.
김경일 시장 “참고 또 참겠다… 오직 시민만 보고 갈 것”
김경일 시장은 SNS를 통해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 크지만 시장의 책임은 막중하기에 꾹꾹 눌러 담겠다”며 “작은 다툼이 더 큰 싸움을 부르는 현실의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 허무한 이전투구의 함정은 피하고 오직 바른 정치만 힘껏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방으로 쌓은 연대, 시민은 ‘탐정’ 아닌 ‘행정가’를 원한다
이번 ‘새로운 파주를 위한 연대’의 긴급 기자회견은 파주 민주당 경선의 품격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 특히 파주시장 적합도 여론조사를 단 이틀 앞두고 자행된 자당 후보들의 집단 비방은, 결과적으로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필패’의 자해 행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회견장 양옆을 채운 파주갑 지역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의 ‘병풍’ 대형은 정책적 연대가 아닌 세 과시용 패거리 정치라는 오명을 남겼다. 이는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함은 물론, 향후 민주당 내 정치 질서 재편에도 커다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54만 파주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시장은 상대의 과거 뒤를 캐는 ‘탐정’이 아니다.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해결사’의 면모를 기대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작금의 이전투구가 본선 필패를 자초하는 지름길임을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비방이 아닌 실력과 정책으로 시민의 선택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참조@
2026년 1월 알앤써치(파주시대 의뢰)조사는 파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가중치 적용 후 505명)을 대상으로,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조사 방식은 무선 가상번호(97.4%)와 유선 전화(2.6%)를 병행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표본은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셀 가중치를 부여해 분석했으며,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종석 기자 (paju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