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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찬 후보와 김경일 시장은 "승자의 아량, 상처 보듬는 ‘정치적 씻김굿’ 장(場)펼쳐야"

2026-04-30 14:33 | 입력 : 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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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야 동지야,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과거 분열의 역사 되풀이 않으려면 ‘정치적 씻김굿’ 통한 화학적 결합 절실

▲ 내종석 파주신문 발행인

[파주신문=내종석 발행인] 정치권의 오랜 격언 중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보수가 기득권에 안주하다 도덕적 해이로 무너질 때, 진보는 ‘누가 더 정의로운가’를 따지는 내부의 결벽증적 갈등으로 자멸한다는 경고다.

지금 파주 민주당이 마주한 현실이 바로 이 무서운 격언의 입구에 서 있다. 문병란 시인의 절절한 시구 <직녀에게>를 빌려 말하자면, 지금은 은하수 너머에서 서로를 탓할 때가 아니라 설령 오작교가 없더라도 가슴을 딛고 다시 만나야 할 때다.

반복되는 분열의 흑역사, 그 참혹한 대가

우리는 내부 분열이 가져온 참혹한 역사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파주의 대표 논객 천종원 선생은 최근의 기류를 보며 과거의 뼈아픈 사례들을 상기시켰다.

첫째는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 당시의 비극이다. 당시 전해철 후보를 지지하던 일부 극렬 세력은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몰상식한 캠페인을 벌였다.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이 자해 행위는 민주당의 뿌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둘째는 지난 20대 대선의 아픔이다.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 층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 대신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는 이른바 ‘역선택’의 과오를 범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우리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민생 파탄과 검찰 독재, 그리고 최근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비상계엄의 위기까지, 이 모든 혼란의 시발점은 결국 '내부의 분열'이었다. 지지 후보가 탈락했다는 이유로 행사한 감정적 복수의 한 표가 국가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흔든 것이다.

승자의 아량, 상처 보듬는 ‘정치적 씻김굿’ 펼쳐야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단일 후보로 확정된 손배찬 후보에게는 이제 승리의 기쁨보다 더 무거운 ‘포용’의 과제가 주어졌다. 치열했던 경선의 생채기는 승자의 명령이 아닌, 진심 어린 위로로만 치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후보는 승자의 위치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다가서야 한다. 경선 결과에 상처 입은 당원들과 상대 후보 지지자들을 위해 진심 어린 ‘정치적 씻김굿’의 장을 열어야 한다. 그들의 상실감을 공동의 목표로 승화시키는 아량을 보여줄 때, 비로소 “동지야 동지야, 이별은 끝나야 한다”는 선언은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김경일 시장, ‘승복의 품격’으로 지지자 이끌어야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경일 파주시장의 행보 또한 중요하다. 현직 시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이라는 법적 제약이 뒤따르겠지만, 그가 보여줄 ‘아름다운 승복’의 모습은 그 자체로 당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

김 시장은 패배의 멍에를 오롯이 혼자 짊어지되, 격앙된 지지자들을 승복의 품격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지지자들의 서운함이 당의 뿌리를 흔드는 배신행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대의 손을 잡게 하는 것, 그것이 파주를 지켜온 정치인 김경일이 당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진심이다.

“동지야 동지야,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은하수 건너 오작교가 없어도 서로의 가슴을 딛고 다시 만나야 할 우리들이다. 손배찬 후보의 아량과 김경일 시장의 헌신이 만나는 지점에서 파주의 승리는 시작될 것이다. 과거의 과오를 파주에서 반복하는 것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다. 오직 단결만이 유일한 승전보를 가져다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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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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