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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주다』 출판 축하가 공직자 처신인가”... 시민단체, 손배찬 후보 ‘이중 행보’ 강력 규탄

2026-04-16 13:06 | 입력 : 하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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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시대적 소명... 표심 위한 정치적 야합 멈춰야”
손배찬 예비후보 “당선되면 성산업 갈등 1호 결재로 풀겠다”

 ▲ 16일 오전 10시,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염원하는 시민 일동이 시청 본관 앞에서 손배찬 예비후보의 행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파주 성매매 집결지(연풍리 일원)의 완전한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최근 한 시장 예비후보의 모순된 행보가 지역사회에 거센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지난 3일, 파주 프리마루체 연회장에서는 이른바 '용주골 대추벌의 대모'로 불리는 저자 이계순 씨의 자서전 『나는 포주다』 출판기념회 및 ‘이계순 토크쇼’가 개최됐다. 문학박사 핸섬킴의 진행으로 열린 이 자리에는 파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예비후보가 참석해 축하를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가 공분을 사는 이유는 손 후보의 과거 이력과 현재의 입장 차이 때문이다. 손 후보는 성매매 집결지 ‘완전 폐쇄’를 2023년 제1호 결재로 선포한 김경일 파주시장에 의해 파주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로 임명되어 2023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활동한 바 있다.

시민단체는 손 후보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손 후보는 불과 얼마 전 청소년재단 대표이사 퇴임사에서 “앞으로도 청소년재단이 청소년들의 꿈과 행복을 지원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며, “직은 내려놓지만 언제나 청소년을 응원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지난 4월 3일 파주 프리마루체 연회장에서 열린 이계순 씨의 자서전 『나는 포주다』 출판기념회 현장.

16일 성명서를 발표한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염원하는 시민 일동’은 “불과 일 년 전까지 파주 청소년의 안녕을 책임지던 수장이, 퇴임하자마자 우리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위협하는 성 착취 현장의 주역인 『나는 포주다』 출판을 축하하러 간 것이냐”며 “이것이 손 후보가 말한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실체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참석자들 또한 “시장은 단순히 행정을 집행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도시의 얼굴’”이라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민의 도덕적 자부심과 아이들의 미래를 팔아치우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자신의 관계망서비스(SNS)에 파주지역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성산업 카르텔에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모여 생존권을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 개최’를 제1호 사업으로 결재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제1호 결재로 성산업 카르텔과 소통하겠다는 손배찬 후보” 자신의 SNS(2026년02월26일)를 통해 “당선 시 성산업 갈등 공론화를 제1호 사업으로 결재하겠다”는 링크 기사 인터뷰 사진.

그러나 시민단체는 이러한 후보 측의 논리를 ‘기만적인 변명’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성은 사고파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가르치는 상황에서, 시장 후보가 업주들의 이해관계에 동조하는 것은 파주의 교육적 가치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시장은 시민의 삶에 줄을 서야지, 불의한 기득권이 있는 세력에 줄을 서서는 안 된다”며 손 후보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번 논란은 특히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일관성을 검증하는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은 현직 시장의 1호 사업을 부정하는 손 후보의 행보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 [공개 질의 및 성명서] 전문

“파주의 미래와 아이들의 권리, 시장 후보자들에게 묻습니다”
존경하는 54만 파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파주의 내일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시장 후보자 여러분.

저희는 파주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를 염원하며, 시민의 안전과 여성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시민들입니다. 오늘 저희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명확합니다. 파주의 수장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시장 후보자에게 엄중하고도 간절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입니다.

시장은 단순히 행정을 집행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도시의 얼굴’이자, 파주의 도덕적 가치를 세우는 ‘최종 책임자’입니다. 이에 저희는 파주 시민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공개 질의합니다.

첫째,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아동·청소년 보호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묻습니다.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정리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의 통학로와 일상을 성 착취의 현장으로부터 분리하여 안전한 환경을 되찾아주는 ‘인권 회복’의 과정입니다.
모든 후보는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와 그 부지에 공공시설을 건립하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아니면 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동조하십니까? 시민 앞에 그 입장을 명확히 밝혀주십시오.

둘째,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방향에 대한 견해를 묻습니다.

최근 청소년 보호와 건강한 성장을 책임지던 공직기관 대표 경력의 한 후보가 성매매 업소 운영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집결지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성매매는 명백한 불법이며, 인권 보호와 교육적 측면에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사회적 문제입니다. 파주의 미래를 이끌 후보가 성 착취 현장의 업주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행보를 보인 것이 과연 파주의 수장으로서 적절한 처신이라고 보십니까?
이에 대해 각 후보자가 가진 도덕적 기준과 원칙, 그리고 집결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파주의 품격과 교육 환경의 미래상을 묻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람은 수단이 아니며, 성은 사고파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가르칩니다. 만약 시장 후보가 성매매 업주들의 이해관계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파주의 교육적 가치와 시민의 도덕적 자부심을 저버리는 행위가 용납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답해주십시오.

시장은 시민의 삶에 줄을 서야지, 불의한 기득권이 있는 세력에 줄을 서서는 안 됩니다.

저희는 오늘 이 질문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 혹은 침묵이 곧 파주 시민의 준엄한 심판 기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파주라는 배의 조종석에 앉아 우리 아이들의 손을 잡고 당당히 걸어갈 자격이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시민 여러분, 진실은 물줄기처럼 분명하게 흐를 것이며, 왜곡과 불순한 주장들은 그 흐름 속에서 자연스레 씻겨 내려갈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합니다.

“파주 성매매 집결지는 반드시, 그리고 완전히 폐쇄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시민의 명령이며, 우리 아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2026년 4월 16일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염원하는 시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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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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