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프런티어 FC가 파주시 지원 예산 60억원을 둘러싼 ‘방만한 운영’ 논란에 대해 구단의 실제 예산 구조와 자체 수입, 자금관리 현황 등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파주 프런티어 FC 황보관 단장은 6일 ‘팬 여러분과 파주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파주시가 구단에 지원한 예산 60억원을 언급하며 구단 운영을 ‘방만한 운영’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실제 예산 구조와 운영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단이 가장 먼저 설명한 부분은 파주시가 편성한 60억원의 구성이다.
구단에 따르면 60억원 가운데 선수단과 사무국 등 한 시즌 운영비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49억5천만원이다.
5억원은 선수단 버스 2대 구입비로 편성됐지만 아직 버스 구입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사용하지 않은 채 파주시에 남아 있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입비 5억원과 연회비 5천만원도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금액을 제외하면 실제 시즌 운영에 사용할 수 있는 시 지원 예산은 49억5천만원이라는 것이 구단 측 주장이다.
구단은 자체 수입을 통해 부족한 운영재원도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자체 수입 10억원 확보를 목표로 세웠지만, 지난 9월 30일 기준 후원 유치와 입장 수입 등을 통해 12억원의 자체 수입을 확보해 연간 목표의 12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수단 식사를 위한 NFC 식당 운영에 시 배정 예산만으로는 충분한 식사와 영양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체 수입에서 약 2억5천만원~3억원을 추가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선수단 버스 2대가 아직 구입되지 않아 훈련과 원정경기 이동을 위해 버스를 임차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비용으로 월 약 1천500만원, 연간 약 1억8천만원을 자체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은 다단계 내부통제로 관리”
구단은 자금 관리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파주 프런티어 FC는 시즌 초부터 금전사고를 예방하고 자금 흐름을 명확하게 관리하기 위해 내부 통제 절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통장별 장부상 잔액과 실제 통장 잔액을 회계담당자와 경영기획팀장, 경영진이 매일 함께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금의 입·출금과 잔액을 여러 단계에서 교차 점검해 한 사람에게 자금관리 권한과 확인 업무가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시의 보조금 감사도 약 3주간 받았으며, 지난 9월 감사 과정에서 전달받은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와 함께 소명하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단은 프로 출범 첫해인 만큼 일부 행정처리 방식이나 절차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행정적인 처리 절차의 미비와 실제 자금 관리의 문제는 분명히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족한 부분은 인정…사실과 다른 평가는 바로잡겠다”
구단은 운영상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황보관 단장은 “K리그 참가 후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은 신생 구단인 만큼 완성된 구단이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실제 예산 구조와 자체 부담 비용, 자체 수입 확대 노력 등에 대한 충분한 확인 없이 구단 운영 전체를 ‘방만한 운영’으로 단정하는 표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구단은 앞으로 언론이나 SNS 등을 통해 전달되는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경우 관련 자료와 설명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필요한 경우 정정 요청 등 책임 있는 대응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적은 예산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도전”
경기력에 대해서도 구단은 프로 첫 시즌의 성과를 강조했다.
구단에 따르면 올 시즌 개막 전 축구전문기자 4명은 K리그2 17개 구단 가운데 파주 프런티어 FC를 최하위 예상팀으로 꼽았다.
하지만 27라운드를 마친 현재 파주 프런티어 FC는 다득점에서 밀려 1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선수단은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은 스페인 출신 제라드 감독을 영입해 새로운 훈련 및 경기 운영 방식을 도입했으며, 김민승 선수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골키퍼 선발과 이찬호 선수의 포르투갈리그 진출 등을 선수 육성의 성과로 제시했다.
10일 부산아이파크와 홈경기
파주 프런티어 FC는 오는 10일 파주스타디움에서 부산아이파크와 홈경기를 치른다.
구단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팬과 파주시민들에게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보관 단장은 “부족한 점은 분명히 있다. 쓴소리는 달게 듣고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선수와 임직원의 노력, 팬과 후원사 여러분의 믿음이 훼손되지 않도록 구단에 충분한 사실 확인과 설명의 기회도 함께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구단이 겪고 있는 재원 부족이 어떠한 과정에서 발생했는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단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는 후속 입장문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주 프런티어 FC는 “프로 출범 첫 시즌의 마지막 순간까지 파주의 이름으로 싸우겠다”며 시민과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