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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생성한 이미지 |
파주지역에서 운행 중인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똑버스’ 승무원들이 장시간 연속 운행과 열악한 휴게 여건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식사와 화장실 이용조차 쉽지 않은 근무환경 속에서, 행정기관이 기존 버스 차고지를 휴차지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현장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장 승무원들에 따르면 똑버스는 일반 노선버스와 달리 고정된 노선이나 회차지가 없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승객 호출에 따라 이동하는 구조 특성상 운행 중간에 정차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본지가 파주시청 교통정책과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시 관계자는 “현장의 어려움과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라며 “예산과 운영체계 상당 부분이 경기도와 연계되어 있지만 현재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 여성 승무원은 “배차 상황에 따라 길게는 3시간 10분 이상 연속 운행하는 경우도 있다”며 “운행 중에는 식사는 물론 화장실도 자유롭게 이용하기 어려워 물조차 참고 일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승무원 역시 “일반 시내버스는 종점이나 회차지에서 잠시라도 쉴 수 있지만, 똑버스는 호출 중심 시스템이라 계속 운행해야 한다”며 “사실상 휴게시간 확보가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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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버스 관계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하효종 기자 |
승무원들은 특히 ‘휴차지’ 부족 문제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휴차지는 운행 중 차량 대기와 기사 휴식을 위한 공간이지만,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적절한 장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기존 버스 차고지를 활용하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관련 행정 절차와 운영 기준 등을 이유로 차고지를 휴차지로 사용하는 데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들은 “버스 차고지는 이미 버스 운행을 위해 조성된 공간임에도 휴차지로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 행정”이라며 “결국 기사들은 길가에서 불법으로 주정차하거나 편의시설이 없는 장소를 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승무원들은 안전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장시간 연속 운행과 휴식 부족이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업계 관계자는 “DRT 형태의 똑버스는 시민 편의성은 높지만, 승무원 휴게체계가 함께 마련되지 않으면 현장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휴차지 확보와 탄력적인 휴게 운영은 반드시 병행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승무원들은 “시민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안전운행의 기본은 기사들의 최소한의 휴식 보장”이라며 “현실적인 휴차지 확보와 근무환경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