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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위기 딛고 K-푸드 세계로…농업회사법인 ㈜알토란,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노린다

2026-08-19 11:33 | 입력 : 하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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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회사법인 알토란 김동철 대표가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산물 유통을 시작으로 분말소스 제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K푸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 농업회사법인 ㈜알토란 김동철 대표가 집무실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산물 유통을 시작으로 분말소스 제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K-푸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1987년 서울 영등포 중앙시장에서 건고추 장사로 시작한 한 기업인의 도전이 농산물 유통을 넘어 식품 제조와 K-푸드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알토란 김동철 대표는 IMF 외환위기와 사업의 부침을 극복하며 식품 제조 기반을 마련하고, 이제는 자체 기술력과 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 충주 출신인 김 대표는 군 복무 당시 중대 보급 담당을 맡으며 물자 관리와 유통을 경험한 것을 계기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가정형편도 넉넉하지 않아 직접 부딪혀 보자는 생각으로 1987년 3월 영등포 중앙시장에서 건고추 장사를 시작했다"며 "월급 대신 소매 이익금을 받는 조건으로 장사를 배우며 말 그대로 죽기 살기로 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 무렵인 1997년 IMF 외환위기는 큰 시련이었다. 납품하던 김치공장 세 곳이 잇따라 부도를 내면서 4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고, 결국 서울 사업을 정리해야 했다.

이후 고양시 대화동으로 사업장을 옮겨 식당 등 업소를 중심으로 납품하며 다시 기반을 다졌다. 2003년에는 파주 능안리에서 임대공장 두 동으로 재도전에 나섰고, 2009년 파주읍 현재 부지에 자가 공장을 마련했다. 2010년부터는 분말소스 제조업으로 사업을 전환하며 현재의 생산체계를 갖췄다.

현재 알토란은 자체 브랜드 '햇빛찬'을 중심으로 고춧가루와 복합조미식품, 분말소스 등을 생산하는 식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알토란 파주읍 공장 전경 알토란은 HACCP 기반 생산체계를 갖추고 고춧가루와 떡볶이소스 김치양념 등 다양한 복합조미식품을 생산하며 K푸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효종 기자
▲ 농업회사법인 ㈜알토란에서 생산하는 고춧가루와 떡볶이소스, 김치양념 등 다양한 제품들. 알토란은 HACCP 기반 생산체계를 갖추고 복합조미식품을 생산하며 K-푸드 시장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알토란 제공

현재 ㈜알토란은 HACCP 기반 시설에서 고춧가루와 복합조미식품, 다양한 분말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햇빛찬'을 통해 고춧가루와 떡볶이소스, 김치양념, 제육볶음소스, 해물볶음소스, 짬뽕소스, 안동찜닭소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춧가루 생산에는 자체 개발한 열풍 살균·건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간접 열풍 방식으로 살균·건조하며, 최고 130℃의 간접온도와 10~13% 수준의 수분 함량을 유지해 품질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알토란은 자체 생산한 고춧가루를 활용해 다양한 한식 소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G-Fair KOREA'에 참가해 떡볶이소스와 김치양념, 제육볶음소스 등 K-푸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농업회사법인 알토란의 HACCP 생산시설에서 직원들이 분말소스와 고춧가루 등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알토란은 위생적인 생산환경과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복합조미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 농업회사법인 ㈜알토란의 HACCP 생산시설에서 직원들이 분말소스와 고춧가루 등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알토란은 위생적인 생산환경과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복합조미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김 대표는 "알토란은 단순 농산물 유통회사가 아니라 복합조미식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가정에서 간편하게 한식을 즐길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HACCP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안전 인증인 FSSC 22000 취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량 생산시설을 구축해 OEM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DMZ 인근 청정지역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고추를 직접 재배해 원재료 생산부터 가공까지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은 결국 버티는 힘"이라며 "IMF 때 모든 것을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알토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파주에서 만든 식품을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알리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 중앙시장의 건고추 장사에서 시작해 파주에 뿌리를 내린 김동철 대표의 40년 도전은 이제 K-푸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향하고 있다. 수차례 위기를 버텨온 경험과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알토란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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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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