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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단둥 전격 방문…북중 관계 강화와 한반도 정세 변화 주목

2026-10-26 17:53 | 입력 : 하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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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닝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과 회동…신압록강대교 통해 경제협력 확대 의지

중국군 한국전쟁 참전 기념시설 방문…‘혈맹’ 관계 재확인

미·중·러 사이 북한 외교 행보 주목…북미 대화 가능성은 미지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10월 24일 중국 단둥의 항미원조 기념탑에 함께 헌화하고 있다 신화통신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0월 24일 중국 단둥의 항미원조 기념탑에 헌화하고 있다. ⓒ신화통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월 2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전격 방문해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만났다. 이번 방문은 북중 간 전통적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경제협력을 확대하려는 양측의 의지를 보여준 행보로 해석된다.

북한 관영매체는 25일 김 위원장의 전날 단둥 방문 사실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왕후닝 주석과 함께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을 기리는 기념시설을 방문하고 현지 공장을 둘러본 뒤 당일 북한으로 돌아왔다.

■ 중국 권력 서열 4위 왕후닝과 회동…시진핑 메시지 전달

이번 방문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국 권력 서열 4위로 평가되는 왕후닝 주석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맞이하고 일정을 함께했다는 점이다. 왕 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사와 안부를 전달했으며, 양측은 오랜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장기간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양국 간 협력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왕 주석 역시 양국의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교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이번 방문에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별도 정상회담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행보를 북중 정상 간 새로운 합의의 신호로 단정하기보다는, 고위급 접촉을 통한 관계 관리와 협력 확대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10월 24일 단둥 방문을 마치고 떠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을 북중 신압록강대교에서 환송하고 있다 왕 주석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와 축원을 전달했다 신화통신
▲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10월 24일 단둥 방문을 마치고 떠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을 북중 신압록강대교에서 환송하고 있다. 왕 주석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와 축원을 전달했다. ⓒ신화통신

■ 신압록강대교와 한국전쟁 기념시설…경제와 역사적 유대 강조

김 위원장의 단둥 방문은 신압록강대교 개통과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중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는 지난 10월 15일 공식 개통했다.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이 다리는 양국 간 물류와 교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시설로, 북한의 원자재·에너지 조달과 경제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을 기리는 기념시설을 찾아 헌화하고 양국의 역사적 유대를 강조했다. 북한은 중국군의 참전을 양국 우호 관계의 역사적 기반으로 부각해 왔다.

이번 방문은 경제협력의 실질적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과거 전쟁을 매개로 형성된 양국의 정치적 유대도 재확인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 사망설보다 확인된 외교 행보에 주목해야

일부 온라인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번 방문을 김 위원장의 신변 관련 소문과 연결해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방문이 사망설을 불식하기 위해 긴급하게 추진됐다고 단정할 근거가 확인되지 않는다.

오히려 공식 보도를 통해 확인되는 것은 김 위원장이 중국 고위 인사와 회동하고, 기념시설과 현지 공장을 방문했으며, 양국 간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방문의 정치적 의미를 분석할 때는 확인되지 않은 방문 동기보다는 공개된 일정과 양국의 공식 메시지, 경제협력의 변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10월 24일 중국 단둥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 작업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신화통신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10월 24일 중국 단둥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 작업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신화통신

■ 북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까…한반도 정세의 변수

이번 방문은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이뤄졌다. 북한이 주요 강대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이를 통해 외교적 공간을 넓히려 할지가 향후 관전 지점이다.

일각에서는 북중 고위급 접촉이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북미 대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가 발표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를 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변화나 북미 정상회담 재개로 직접 연결하기에는 아직 확인해야 할 사안이 많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단둥 방문은 북중 관계의 전통적 유대를 재확인하고 신압록강대교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낸 외교 행보로 평가된다. 향후 실제 교역 증가 여부와 추가 고위급 접촉,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대응이 이번 방문의 의미를 구체화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2024년12월01일 파주신문과 신화통신사 아태총지국과의 업무협약에 따른 뉴스 서비스 콘텐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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