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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민네트워크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생태·건강 영향 검토해야”

2026-10-30 07:31 | 입력 : 하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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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집담회서 중금속·수질 오염·철새 피해 우려 제기

김성대 대표 “주민이 직접 만들고 향유하는 축제로 전환해야”

파주시·시의회·문화재단에 자료 전달… 시민 공론화 추진


파주시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둘러싸고 환경오염과 야생동물 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 영향을 검토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문화 중심으로 축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파주시민네트워크(대표 김성대)는 지난 10월 27일 운정보건소에서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의 문제점 진단과 지속 가능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시민 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담회에는 환경·생태 전문가와 파주시의회 의원, 파주문화재단 관계자, 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주민 등이 참석해 불꽃축제가 대기와 수중 생태계, 야생동물 및 시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대안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 불꽃놀이 화학 성분과 대기오염 우려

화학적 성분과 환경 영향을 주제로 발제한 정연훈 박사는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금속염과 폭발 후 발생하는 미세입자의 유해 가능성을 설명했다.

정 박사는 불꽃의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칼슘·스트론튬·구리·바륨 등의 금속 화합물이 사용되며, 일부 제품에는 납 등 유해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꽃이 폭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소 부산물과 미세입자가 대기 중에 확산할 수 있어 시민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꽃놀이 이후 발생하는 입자상 오염물질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와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어린이와 노약자 등 민감계층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축제장뿐 아니라 인근 산책로와 생활권에서 시민들이 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수질오염과 철새 서식 환경 훼손 우려

집담회에서는 불꽃놀이 잔재물이 수질과 수생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주최 측은 미국화학회(ACS) 관련 연구와 오클라호마대 연구 등을 인용해 불꽃놀이 이후 과염소산염 등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아지고, 용존유기물의 특성이 변화해 수중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가 운정호수공원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의 오염을 일으키는지는 현장 수질 측정과 잔재물 분석 등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지역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필요성도 제기된다.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 모임 김두림 운영위원은 불꽃놀이의 폭발음과 섬광이 야생조류의 이동과 서식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을철 철새가 찾는 운정호수공원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축제 개최 시기와 장소, 소음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운영위원은 지난해 11월 강원대 야생동물학연구실이 실시한 운정호수공원 조류 모니터링 결과도 소개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최대 29종, 373개체의 조류가 확인됐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부리큰기러기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도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축제의 환경 영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생태 모니터링과 시민 대상 환경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시민이 만들고 향유하는 축제로 바꿔야”

불꽃축제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방안과 함께 축제 예산의 활용 방향도 논의됐다.

김성대 파주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서울 노원구의 ‘달빛산책’ 축제 사례를 언급하며, 대규모 불꽃쇼 중심의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활동과 생태교육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축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문화예술 동아리와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에 예산을 지원해 시민들이 직접 문화를 만들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축제를 단순히 관람하고 소비하는 행사가 아니라 주민 참여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키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파주문화재단 관계자도 이날 논의에서 제시된 방향에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불꽃축제의 환경적 영향과 예산 효율성을 함께 검토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축제의 형식과 운영 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불꽃 잔재물 청소 요구… 시민 공론화 이어간다

파주시민네트워크는 시민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한 후속 조치도 제안했다.

우선 파주시에 운정호수공원 산책로와 트랙 등에 남을 수 있는 불꽃놀이 잔재물과 분진을 청소하고, 필요할 경우 오염 여부를 조사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축제부터는 불꽃쇼의 환경 영향을 줄이고 생태적 책임을 반영하는 정책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김경옥 파주시의원은 제기된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생태적 책임을 고려한 축제 문화를 조성하는 데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주시민네트워크는 집담회 결과와 중금속 위험성 관련 자료를 파주시와 파주시의회, 파주문화재단에 전달하고, 불꽃축제의 환경 영향과 대안에 대한 시민 홍보 및 공론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불꽃축제는 시민에게 볼거리와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제공하는 행사인 만큼, 환경 피해에 대한 우려 역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향후 축제의 지속 여부와 운영 방식에 관한 논의에서는 환경 영향 조사와 시민 의견 수렴, 대체 프로그램의 실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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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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