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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의 관문, 시민중심 더 큰 파주'라는 문구가 새겨진 거대한 아치를 지나, 민통선 이북 지역으로 힘차게 달려 나가는 참가자들의 모습. |
[파주신문=내종석 기자]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강물처럼 흐르던 4월 19일, 평화의 상징도시 파주에서 한반도의 끊어진 혈맥을 잇는 장엄한 서사가 다시 시작됐다. 파주시는 이번 ‘2026 DMZ 평화마라톤 대회’를 파주를 넘어 개성까지 내딛는 ‘파주~개성 DMZ 국제평화마라톤’의 자양분으로 삼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지방정부가 주도하여 남북 화합의 길을 여는 역사적 신호탄이자, 평화를 향한 담대한 여정의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4.19 혁명의 정신으로 일궈낸 ‘평화의 질주’
독재에 항거해 자유와 정의를 외쳤던 4.19 혁명 정신은 오늘날 파주에서 ‘분단의 벽을 허무는 평화의 함성’으로 승화됐다. 이번 대회에는 5,000여 명의 건각들과 나들이 겸 동행한 가족 등 총 1만 5,000여 명의 시민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가자들은 66년 전 그날의 열기처럼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통일대교를 건넜다. 한 참가자는 "우리의 발걸음이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멈춰버린 남북 교류의 시계를 다시 돌리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며 통일 염원을 피력했다. 민통선 이북 지역을 가로지르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그 자체로 평화를 향한 중단 없는 전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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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0여 명의 건각들이 대회 관계자들의 격려속에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
김경일 시장, ‘파주~개성’ 마라톤 물꼬 튼다
대회의 열기는 파주시의 강력한 정책적 결단으로 이어졌다. 앞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 2025년 8월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관계관리단을 직접 방문해 ‘파주~개성 DMZ 국제평화마라톤’ 개최를 위한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제출하며 지방정부 차원의 독자적인 협력 행보에 나선 바 있다.
김 시장은 환영사에서 "과거 대결과 긴장의 상징이었던 DMZ가 이제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통해 평화와 생명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4.19 혁명이 새로운 민주 시대를 열었듯, 파주와 개성을 잇는 마라톤은 남북이 공존하는 새로운 평화 시대를 여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 의원 "달리기가 만드는 평화의 길, 정치가 뒷받침할 것"
이어 축사를 전한 박정 국회의원(파주을)은 "철책선을 옆에 두고 달리는 마라톤은 오직 파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평화의 대서사시"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박 의원은 "여러분의 뜨거운 숨소리가 북녘땅까지 전달되어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길 소망한다"며, 파주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전초기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입법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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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당일 임진각 평화누리 언덕이 형형색색의 마라톤복을 입은 참가자들과 나들이 가족들로 가득 차,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
마라톤을 넘어, 평화를 즐기는 문화 축제로
이날 대회는 하프, 10km, 5km 코스로 나뉘어 안전하게 치러졌으며, 식전 공연과 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풍성한 경품 추첨 행사가 이어져 거대한 평화 축제의 장이 되었다. 파주시는 지난 1월부터 군 협의 및 작전성 검토를 마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마무리하며 행정 역량을 입증했다.
2026년 4월 19일, 파주에서 타오른 평화의 불꽃은 파주시·뉴스토마토·K평화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파주시 체육회와 뉴스토마토가 주관했으며, 육군 제1사단과의 긴밀한 군 협의를 통해 민통선 이북 지역을 잇는 안전하고 전문적인 평화 축제로 완성됐다.
▲ 김경일 파주시장이 2025년 8월 7일 ‘파주~개성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한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들고 통일부 남북관계관리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파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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