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세계민속악기박물관(관장 이영진)이 2026년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전 《소리의 길, 실크로드(A Journey in Sound, Silk Road)》를 5월 1일(금)부터 개최한다. 수년에 걸친 현지 답사를 바탕으로 유라시아를 관통한 음악문화 교류의 역사를 악기라는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2027년 4월 말까지 약 1년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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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 《소리의 길, 실크로드》
이번 기획전은 실크로드라는 역사적·문화적 교류의 상징을 음악과 악기라는 보편적 매개를 통해 풀어낸 문화인류학적 전시다. 박물관은 시안(西安), 카슈가르, 튀르키예, 이란 등지에서 직접 수행한 해외 현지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수집한 1차 자료와 실물 악기 30여 점을 중심으로 실크로드의 소리 풍경을 복원했다.
실크로드로 전파된 가장 대표적인 악기로, 서아시아의 우드가 비파로 변천한 흐름과, 페르시아의 소르나가 각 지역과 문화에 따라 변형을 거듭하며 한국의 태평소로 이어지는 계보를 살펴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서아시아와 동양을 잇는 오랜 길 위에서 교차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여러 악기들을 30여 점 전시한다.
전시장은 3개의 쇼케이스를 일직선 동선으로 배치해 '길'의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세계지도 월 그래픽과 지역별 음악 영상존(Sound Station)을 함께 마련해 실크로드를 통해 서로 융합하고 변화ㆍ확장되는 음악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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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초청 강연 《실크로드의 마지막 카라반》
전시 개막과 함께 5월 16일(토) 오전 10시,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사진작가이자 화가인 아리프 아쉬츠(Arif Aşçı)의 특별 초청 강연이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서 열린다. 아쉬츠는 인도, 중국, 티베트, 몽골, 파키스탄 등 세계 40여 개국을 여행하며 방대한 사진 기록을 남겨온 작가다. 그는 1996년 중국 시안에서 이스탄불까지 12,000km에 달하는 옛 실크로드를 10마리의 낙타 카라반과 함께 562일간 횡단한 프로젝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의 저서 『실크로드의 마지막 카라반』(일빛)은 10마리의 낙타와 함께 시안에서 이스탄불까지 12,000km, 562일에 걸쳐 실크로드를 횡단한 대장정의 기록이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직접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 그리고 낯선 문화에 대한 지적이고 위트 있는 여행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강연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누구나 온라인 사전신청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악기는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공동체의 삶을 투영하는 인류학적 보고(寶庫)다. 2003년 파주 헤이리에 개관한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악기박물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악기를 소장하고 있다. 전 세계 125개국에서 수집한 2천여 점의 악기와 민속자료를 소장ㆍ연구ㆍ전시하고 있으며, 세계의 악기를 직접 만나고 연주하고 만들어봄으로써 지구촌 곳곳의 역사와 음악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이다.
개관시간 : 화-일요일, 09:30-17:30 (입장은 17:00까지)
입 장 료 : 일반 7,000원 / 학생 6,000원 / 유아 및 장애인 5,000원
주 소 :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마을길 63-26 (Gate7에서 300m 직진)
연 락 처 : T.031-946-9838, F.031-946-9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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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효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