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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찬 파주시장의 ‘현문현답(現問現答)’과 실용주의(實用主義) 행정의 결합

2026-08-31 17:20 | 입력 : 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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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 깬 '천막형 현문현답', 회의실 중심 전임 '이동시장실'의 한계를 넘다
이념과 명분을 뛰어넘어, 현장에서 시민 삶의 답을 찾는 민생 행정의 대전환

▲ 내종석 파주신문 발행인

미국의 실용주의(實用主義) 철학자 찰스 퍼스, 윌리엄 제임스, 그리고 존 듀이는 “진짜 가치 있는 정책이나 생각은 화려한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실제적인 결과와 유용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겉보기에 훌륭하고 명분이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꾸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특히 존 듀이는 정책이나 행정을 ‘주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도구’로 보았는데, 이는 오늘날 자치행정이 나아가야 할 가장 근본적인 방향을 제시해 준다.

민선 9기 손배찬 파주시장이 시정의 중심 철학으로 내세운 ‘현문현답(現問現答)’과 ‘실사구시(實事求是)’ 역시 이러한 실용주의 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다. ‘실사구시’의 본래 뜻을 풀어보면, 단순히 거창한 이념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정확히 확인하고 명확한 해법을 찾아내는 일’을 말한다. 손 시장이 강조하는 ‘현문현답’ 즉, “현장에 묻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선언은 바로 이 실사구시를 행정의 현장에서 그대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이번 ‘현문현답’은 전임 민선 8기 행정부가 운영하던 회의실 중심의 ‘이동시장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실내 회의실이라는 정형화된 공간을 벗어나, 민원의 한복판에 직접 천막을 치고 주민을 만나는 ‘천막형 현문현답’으로 파격적인 진화를 이뤄낸 것이다. 격식과 문턱을 완전히 낮춘 천막 아래서 주민과 눈을 맞추는 모습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려는 현장 중심 행정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보고서와 회의는 행정을 운영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현장의 어려움을 모두 담아낼 수 없다. 통계 수치에는 불편의 무게까지 적히지 않는다. 길을 직접 걸어봐야 위험한 시설을 발견하고, 천막 아래 주민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눠야 생활 속 불편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결국 현장에는 시민의 삶이 있고, 행정이 해결해야 할 답이 있다.

이러한 현장을 향한 시선은 파주시 의회 재선의원으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시작됐다. 주민이 모여 지역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정작 결정권자는 그 자리에 없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민주주의는 주민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을 배웠다. 그 배움이 현장 중심 행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철학은 당선과 동시에 인수위원회 활동을 포함해 시작된 ‘100일 현장행정’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형식적인 의전과 격식을 내려놓고 재난 취약지, 대형 공사장, 전통시장, 복지시설 등 주민의 삶이 시작되는 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단순한 정치적 퍼포먼스가 아니다. 서류에 적힌 수치만으로는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의 무게’를 다 담아낼 수 없기에, 직접 발로 뛰며 주민과 대화하고 현장에서 정책을 점검하는 철저한 ‘실용주의적 실천’이다.

취임 초, 와동동 아파트 화재 현장을 찾아 즉각적인 이재민 구호 조치를 취한 것, 녹조가 발생한 소리천을 직접 점검해 24시간 물순환 시스템 가동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대책을 세운 것, 그리고 금촌동 경신아파트 인근 도로 개설 요청 현장에서 건물의 안전성과 도로 구조를 직접 확인한 것이 대표적이다. 행정 절차 때문에 지체될 수 있는 문제들을 시장이 직접 현장에서 살피고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함으로써,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손배찬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평화가 머물고, 경제가 흐르는 파주”라는 시정 목표 역시 거창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지하철 3호선 연장, GTX-A 연계 버스노선 개선,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경제자유구역 지정, 평화경제특구 추진 등 굵직한 공약들은 모두 골목상권의 활성화와 시민의 출퇴근 시간 단축이라는 ‘손에 잡히는 결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행정은 결국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이다. 정책은 주민 일상 속에서 비로소 의미를 갖고, 행정은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때 비로소 신뢰를 얻는다. 100일 현장행정은 시 행정이 나아갈 방향을 담은 약속이다.

주민들의 이야기가 있는 현장의 흙먼지 속에서 진짜 목소리를 듣고, 검증된 대안으로 일상을 살뜰히 바꿔나가는 ‘현문현답’. 이는 민선 9기 파주시가 55만 파주시민에게 전하는 가장 정직한 약속이자, 주민 주권의 가치를 실현하는 실용 행정의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기존 이동시장실의 한계를 넘어 야외 천막 속에서 시민과 함께 숨 쉬는 손배찬 시장의 ‘현문현답’ 행정이 55만 파주시민의 삶 속에 가져올 진정성 있는 변화와 활발한 소통의 성과를 깊이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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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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