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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임진강 국가정원’에서 ‘평화정원’으로…파주시, 사업 방향 현실화

2026-08-31 18:00 | 입력 : 하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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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임진각~고랑포구 국가정원’ 구상에서 후보지 재선정·30만㎡ 지방정원으로 전환
-국가하천·습지는 후보지에서 제외…보전과 관광·지역경제 연계에 초점

 파주시가 추진 중인 파주 임진강 평화정원 조성사업의 구상안 평화와 생태 관광을 연계해 임진강 일대를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위 이미지는 사업 구상을 바탕으로 제작한 가상 이미지다 하효종 기자
▲ 파주시가 추진 중인 ‘파주 임진강 평화정원’ 조성사업의 구상안. 평화와 생태, 관광을 연계해 임진강 일대를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위 이미지는 사업 구상을 바탕으로 제작한 가상 이미지다. ⓒ하효종 기자

파주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임진강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추진 방향을 사실상 재설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파주시는 임진각에서 연천 고랑포구에 이르는 임진강 권역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바탕으로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선9기 출범 이후 공개된 새로운 사업계획에서는 ‘국가정원’ 대신 ‘파주 임진강 평화정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우선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후보지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부터 다시 추진하는 방식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파주시는 31일 ‘파주 임진강 평화정원’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 방침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발주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오는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16개월간 진행되며 용역비는 6억 원이다.

용역에서는 ▲후보지 발굴 및 입지 선정 ▲사업 타당성 조사 ▲정원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 ▲지방정원 조성 예정지 지정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가장 큰 변화는 이미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던 방식에서 후보지를 다시 찾는 방식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앞서 파주시는 지난해 ‘임진강 국가정원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임진각에서 연천 고랑포구까지 이어지는 임진강 권역 전체를 국가정원 대상지로 구상했다. 당시 파주시의회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장산전망대 일원 약 40만㎡를 1단계 거점으로 삼고 장기적으로 임진강 권역 전체를 국가정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올해 1월 파주신문 보도 당시 파주시는 환경 보전 요구 등을 반영해 사업 추진 속도를 조절하고 있었다. 당시 파주시는 특정 구간 중심의 개발보다 임진강 전체를 대상으로 생태 보전과 개발의 균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서는 이 같은 방향이 한층 구체화됐다.

우선 사업 규모가 기존 약 40만㎡에서 약 30만㎡ 수준으로 축소된다. 또한 국가하천 등 하천구역과 습지는 정원 후보지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진강 국가하천 자체를 정원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임진강 주변의 자연·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정원과 관광, 지역경제가 결합할 수 있는 적정 입지를 찾는 사업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사업 추진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 구상에서는 장산전망대 일원 약 40만㎡를 1단계 사업 대상지로 정하고 기본계획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이번 용역에서는 우선 후보지를 발굴한 뒤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적 입지를 선정한다.

파주시는 올해 12월까지 후보지를 발굴하고 2027년 3월 최적 입지를 선정한 뒤 같은 해 9월 기본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7년 12월 지방정원 조성 예정지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정원’ 포기인가, 단계적 전환인가

이번 변화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국가정원’이라는 표현이 사실상 전면에서 빠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본구상 당시 파주시는 임진각에서 연천 고랑포구까지를 연결하는 국가정원을 구상하면서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 활성화, 접경지역 상생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국가정원 조성에는 대규모 재원과 관계기관 협의, 군사·환경 관련 규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았다. 실제 파주시의회에서도 국가정원 추진 과정에서 군부대 협의와 사유지 문제, 생태환경 보전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이번 계획은 이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 우선 지방정원 조성 가능성이 있는 입지를 찾고 사업 타당성과 재원 확보 방안을 구체화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파주시는 이번 용역에서 단순한 공간계획에 그치지 않고 총사업비와 주요 인허가 사항, 단계별 시행방안, 재원 조달계획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등 국비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지난해의 구상이 ‘임진강 전체를 국가정원으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이었다면, 이번 계획은 실제 사업이 가능한 후보지를 찾고 지방정원으로 출발하기 위한 실행계획에 가깝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손배찬 시정에서 사업 실현 가능성에 무게

이번 변화는 민선9기 손배찬 시장 취임 이후 파주시의 대형 사업 추진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다만 파주시가 국가정원 추진 자체를 공식적으로 폐기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계획 역시 장기적으로 임진강과 접경지역의 평화·생태·문화적 가치를 활용해 관광 거점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으로 육성한다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당장 국가정원을 목표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30만㎡ 안팎의 지방정원 조성 가능성을 먼저 검토하고, 타당성과 재원 확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현실적인 접근으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임진강과 접경지역이 가진 평화·생태·문화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시민의 휴식과 관광 활성화를 함께 이끌 수 있는 파주형 정원 모델을 마련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정원을 파주의 새로운 관광 거점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임진강 국가정원’이라는 큰 그림을 제시했던 파주시가 민선9기 들어 ‘임진강 평화정원’이라는 보다 현실적인 사업 모델로 방향을 조정하면서, 앞으로 실제 후보지가 어디로 결정될지와 지방정원 지정 이후 국가정원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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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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