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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만이 능사 아니다”…웰빙마루, 공공성과 자립경영 ‘시험대’

2026-08-31 17:28 | 입력 : 하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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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시의회 추천 등으로 임원추천위 구성…대표이사 선임·경영은 웰빙마루가 결정
-3년 연속 적자에도 연간 손실 규모는 감소…누적결손은 84억8천만원
-신임 대표 “공정한 절차 거쳐 선임…앞으로 경영능력과 실적으로 평가받겠다”
-웰빙마루 “신사업 성과 나타나…공공예식은 내년 4월까지 예약”

장단콩 웰빙마루 전경
▲ 장단콩 웰빙마루 전경 ⓔ하효종 기자

파주장단콩웰빙마루(이하 웰빙마루)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후보자의 전문성과 선임 과정에 대한 일부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는 대표이사 선임과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는 주체는 아니라고 밝혔다.

파주시와 웰빙마루에 따르면 웰빙마루는 파주시가 지분을 보유한 출자기관이지만 대표이사 선임과 경영은 회사의 의사결정 구조에 따라 이뤄진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도 파주시장과 파주시의회 추천을 포함해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됐으며, 파주시는 웰빙마루의 요청에 따라 위원을 추천하는 역할을 했다.

대표이사 공개모집은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5일 오후 6시까지 10일간 진행됐다. 지원자 수는 보안사항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서류심사는 경영·경제 및 공공서비스 분야 전문지식, 대규모 조직 경영 경험,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 공익성과 수익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소양, 리더십·윤리관·인품 등을 평가했다. 면접에서는 전문성, 리더십, 경영혁신, 노사 및 직원 친화력, 윤리관, 건강 등을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는 대표이사 후보자의 경력이나 경영능력에 대해서는 “대표이사 채용 관련 파주시는 평가주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은 비공개했지만 관련 법령과 행정안전부 지침, 회사 규정에 따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박정 국회의원 또는 의원실의 후보자 추천 및 선임 과정 관여 여부에 대해서는 파주시가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답변했다.

누적결손 84억8천만원…연간 손실은 감소

웰빙마루의 가장 큰 과제는 경영 정상화다.

2024년 말 기준 누적결손금은 84억8,896만원에 달한다. 납입자본금은 247억3,500만원이지만 반복된 손실로 자본총계는 161억7,102만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연간 손실 규모는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웰빙마루는 2022년 약 21억800만원, 2023년 약 17억2,700만원, 2024년 약 12억2,319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연간 손실 규모 자체는 줄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웰빙마루의 경영성과를 평가할 때는 누적결손 규모와 함께 적자 개선 추이와 자체 수익 기반이 얼마나 확대되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공성·수익성 함께”…웰빙마루의 존재 이유

웰빙마루는 일반적인 민간기업과 달리 장단콩을 비롯한 지역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을 연계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파주시도 웰빙마루에 대해 “공공성(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과 수익성(자립경영)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운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웰빙마루의 성과를 단순히 흑자 여부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장단콩과 지역농산물의 판로가 확대되고 농가소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는지 등 공공적 성과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

다만 공공성을 이유로 지속적인 적자를 당연시할 수도 없다. 출자기관으로서 경영 효율성과 재무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결국 웰빙마루가 풀어야 할 과제는 공공적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자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영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기존사업 넘어 신사업 확대…“성과 개선 조짐”

웰빙마루는 2021년 개장 이후 장류제품 생산, 로컬푸드사업, F&B사업, 체험사업 등을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파주로컬푸드 위탁사업과 공공예식·대관사업, 두부 생산·유통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웰빙마루 관계자는 파주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에서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사업 확대에 따른 경영 개선 가능성을 설명했다.

특히 공공예식 사업의 경우 “현재 내년 4월까지 예약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며 예식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사업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파주시의 대표 농산물인 장단콩을 알리는 데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며 “사업성과 개선과 함께 파주시 장단콩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웰빙마루는 파주로컬푸드 위탁사업과 두부 생산·유통사업을 통해 지역농산물의 활용과 판로를 확대하고, 공공예식·대관사업을 통해 시설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 F&B사업과 연계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신사업들이 계획대로 안착할 경우 기존 장류와 로컬푸드, F&B, 체험사업과 함께 사업 간 연계효과를 높이면서 웰빙마루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대표 “공정한 절차 거쳐 선임…이제는 실적으로 평가받겠다”

신임 대표이사는 최근 제기된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해 파주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는 “저는 공정한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며 “그 이전의 선임 절차에 대해서는 제가 답할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경영능력과 실적으로 평가받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웰빙마루의 현재 경영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경영 정상화와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논란은 공개모집과 임원추천위원회 운영이 관련 규정에 맞게 진행됐는지 등에 대한 별도의 검증 문제다.

하지만 대표이사 선임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는 실제 경영성과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결국 평가 기준은 ‘실적과 설립 목적’

이번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파주시와 파주시의회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참여했다는 것과 파주시가 웰빙마루의 대표이사를 직접 선임하거나 경영에 관여하는 것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파주시는 웰빙마루의 요청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을 추천했으며, 대표이사 공개모집과 후보자 심사, 최종 선임 등은 웰빙마루의 자체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제 관심은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보다 신임 대표가 실제로 웰빙마루를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누적결손금 84억8천만원이라는 재무적 부담 속에서 연간 손실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공공예식·대관사업과 두부 생산·유통, 로컬푸드 등 신규 사업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동시에 장단콩과 지역농산물의 판로 확대, 농가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설립 목적을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지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결국 신임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흑자라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자립할 수 있는 경영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성과가 일시적인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장단콩웰빙마루가 설립 취지에 맞는 공공성과 기업성을 함께 갖춘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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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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